취업혜택 등 사라지고 1년 이상 긴 복무기간 걸림돌

육군이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 후보생 원서접수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학생사관 인기 '시들'…육군 원서접수 한 달 연장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는 학군사관 63·64기 신청 기간을 늘렸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8일 마감하려던 계획을 내달 6일까지로 바꾼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보다 지원자가 줄어 접수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자는 전년에 비해 2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ROTC 모집은 권역별로 이뤄지는 만큼 일부는 모집 인원에 미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학교 측은 지원 저조 이유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대면 홍보가 제약받았고, 시들해진 ROTC의 인기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에도 원서접수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ROTC는 병사(18∼21개월)와 비교해 28개월이라는 긴 복무기간을 유지하고 있다.

ROTC 출신이 취업시장에서 예전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래보다 1년 이상 긴 복무기간이 인기를 시들하게 만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ROTC(육·해·공·해병대 포함)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이듬해 3.8대 1, 2017년 3.3대 1, 2018년 3.3대 1, 2019년 3.1대 1, 2020년 2.7대 1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원서 접수 마감 뒤 내달 14일 필기고사를 볼 예정이다.

이후 신체검사, 면접평가, 신원조사 등을 거친 뒤 올해 10월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