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셀카 찍는 카투사에…'국군병사 일과중 사용못해' 공정 논란
카투사 셀카發 논란에…인수위 "국군도 소지시간 확대 면밀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장병들과 가졌던 '셀카 촬영'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자 국군장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군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는 윤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라며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경선 후보 시절부터 국군 장병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는 지난 1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과의 간담회에서도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병영생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당선인은 전날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카투사 장병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카투사 장병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들고 자유롭게 '셀카'를 찍었다.

카투사의 경우 미군에 준하는 복무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군 병사 휴대전화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공휴일과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

이를 두고 군 부조리 고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카투사가 일과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면, 국군 병사에게 같은 지침을 적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휴대전화 사용 지침에 대한 카투사와 국군 장병의 차별이 공정하지 않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