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 신고+볼넷 2개
일본야구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스즈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빅리그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스즈키는 밀워키 우완 선발 코빈 번스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제이슨 헤이워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스즈키는 패트릭 위즈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했다.

스즈키는 2회와 6회에는 볼넷을 골라, 이날 세 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경기 뒤 스즈키는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는 많이 긴장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며 "2회 첫 타석에서 번스의 커터를 보고 '어떻게 공이 저렇게 휠까'라고 놀라면서도 '이런 투수를 상대하고자 메이저리그에 왔다.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컵스는 밀워키를 5-4로 꺾고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스즈키는 "내가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고, 팀도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스즈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 신고+볼넷 2개
스즈키는 2013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을 올렸다.

2021시즌에는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2의 화력을 뽐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스즈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컵스와 5년 8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초반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17타수 4안타(타율 0.235)로 고전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안타를 치고 볼넷을 얻으며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