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온 스웨덴 의회 대표단과 유럽의회 의원이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한다.

자유시보와 연합보는 대만 총통부 발표를 인용, 스웨덴·대만의원협회 보리아나 오버그 회장과 유럽의회 찰리 와이머스 의원 등 12명이 이날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는다고 8일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 장둔한(張惇涵) 대변인은 오버그 회장과 와이머스 유럽의회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스웨덴 대표단이 오는 1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스웨덴 국회부의장 및 유럽의회 관련 정당 정책 고문 등도 포함된다.

장 대변인은 스웨덴 국회의원과 스웨덴 국적의 유럽의회 의원이 처음으로 공동 방문단을 구성해 대만을 방문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인 대만과 스웨덴 간의 상호 협력은 물론 대만에 대한 지지와 유럽 의회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방문단은 차이 총통 예방 외에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유시쿤(游錫坤) 입법원장(국회의장),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는 이들 방문단과 관련해 민주 파트너들이 일치단결해 대만을 지지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2020년 이후 미국, 유럽의회, 프랑스, 체코, 리투아니아 의원단이 대만을 공식 방문했고, 미국과 슬로바키아는 정부 대표를 대만에 공식적으로 보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펠로시 의장이 하루빨리 쾌차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