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재무 '대만 침공시 제재' 발언에 "내정간섭" 반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은 러시아 제재와 같은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뿐이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중국 내정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정세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직면한 것은 대만 당국이 계속해서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도모하기 때문"이라며 "또 미국 일부 인사는 대만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문제를 서로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불장난이고,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로 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제재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