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신청자-비신청자 경선도 가능…일단 신청자들 심사부터"
'이재명 역할론'엔 "의논해서 역할 요청할 생각"
윤호중 "서울시장, 공천 신청자에 우선권…전략공천 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공천 신청을 하신 분들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공천 신청자 중) 경선을 하게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윤 위원장은 공천 신청 결과가 부족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신청자와 비신청자 사이에) 경선을 할 수도 있고, 전략공천 후보를 단수로 결정할 수도 있다"며 "(신청을) 안 한 분과 함께 경쟁을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신청 안 한 분을 전략공천 후보로 바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은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경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전략공천을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이를 둘러싼 비판론 등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론 등을) 고려해서 한 명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누구와 경선해라' 이렇게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일단 오늘까지 신청하신 분들을 놓고 경쟁력 조사와 공관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을 포함해 4월 말까지는 (후보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4월 20일 전에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경기도의 경우는 "출마 의사를 가진 분들이 거의 다 신청하신 걸로 안다"며 통상적인 경선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의논해서 역할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선대위에서도 전면에 나서느냐 아니면 좀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지원하느냐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원 유세는 당연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내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오는 12일 본격적인 토론을 해서 이 사안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며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이것을 처리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의원은 이것이 지방선거의 유불리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임기 내 처리가) 가능하다.

관련된 법안들이 거의 다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 180명의 서명으로 토론 종결 신청을 하면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검찰개혁 입법을 시도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과 관련해 "검찰주의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대통령이라면 국민이 요구하는 것에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그 분은 그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