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착공식 불참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항방문 무산…사내 일정 등 겹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포항 방문이 무산됐다.

7일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것을 검토했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내 일정 등이 겹쳐서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포항에서는 최 회장 포항 방문을 놓고 관심이 쏠렸다.

포스코그룹은 새로 만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위치를 놓고 포항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1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뒤 12월 10일 이사회 의결, 올해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았다.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두고 그 아래에 철강사업 자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등 각종 자회사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위상 약화 등을 우려한 포항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포스코는 2월 25일 지주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포항시 등과 합의했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합의하면서 어느 정도 마찰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화학적으로 결합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포스코케미칼 공장 착공을 계기로 포항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자연스럽게 만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포항에 추가 투자를 언급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 회장이 방문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희망 섞인 기대는 모두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최 회장이 방문할 것을 기대했지만 무산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