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영하 30도를 밑도는 노르웨이 설원을 국산 K2전차가 힘차게 달립니다.

눈밭에서 안정적인 방향 전환은 물론 목표물 타격 임무도 이상 없이 수행합니다.

노르웨이 차세대 전차 사업 수주를 놓고 독일과 경쟁 중인 현대로템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차 성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천궁-Ⅱ로 아랍에미리트(UAE)와 4천억 원 빅딜을 성사시킨 LIG넥스원 역시 여세를 몰아 중동 시장의 추가 수주몰이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유도무기체계 시장은 국방 선진국들이 선점해 왔지만, 천궁-Ⅱ는 사막 기후에서도 잔고장이 없고, 목표 명중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동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차세대 장갑차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을 앞세워 유수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독일 링스와 최종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한화 방산 계열사와의 끈끈한 협업 구조를 앞세워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입니다.

[리차드 조 / 한화디펜스 호주사업부 매니징 디렉터 : 이와 같은 레드백 사업은 한 기업에서 실행할 수 없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인수뿐만 아니라 20~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해야하는 사업을 계열사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사업에 레드백이 낙점 받는다면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사업 기록을 쓰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방산 호조세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올 초 하향세를 그리던 코스피 흐름과 반대로 주요 방산 기업의 수익률은 2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방산주 상승 흐름을 주도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목 받은 퍼스텍과 빅텍은 각각 43%, 28.6%의 깜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방산 업계의 올해 전체 수주 규모는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승승장구하는 K방산 · 주가도 '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