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엄마들 우정·스릴러 어우러진 작품"

라하나 PD "엄마라는 이름으로 관계맺은 이들의 얘기"…JTBC 오늘 첫 방송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생 학부모 커뮤니티, 그 내부에서 벌어지는 엄마들의 경쟁과 연대를 그린 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배우 이요원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제작발표회에서 "종합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라며 "학부모들만의 드라마가 아니라 여자들의 우정도 있고 스릴러도 담긴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들 둘을 둔 엄마로 나오는데 대본이 너무 현실적이었다"면서 "제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작가님 본인이 경험하고 들은 걸 많이 묻어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이은표 역을 맡은 그는 "욕심도 많고 재능도 많지만 이인자로 살 수밖에 없는 여자"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뜨거운 교육 열기를 자랑하는 지역을 배경으로 삼았다.

동네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상위동'.
사교육과 상류층 학부모의 교육 열기 등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스카이캐슬'과 '하이클래스' 등의 작품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라하나 PD는 "기존 작품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작할 땐 아이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엄마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맺은 이들이 어떤 일을 겪으면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또 그 이면에 어떤 과거가 있는지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이은표(이요원 분) 외에도 상위동 학부모 서열 1위 '타이거 맘' 변춘희(추자현), 미모와 재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엄마 서진하(김규리),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스칸디맘'(장혜진), 현대판 맹모 박윤주(주민경)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추자현은 "변춘희가 매력 있는 역할인 건 분명한데 제가 과연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촬영장에서 '호랑이 같다'는 칭찬을 들어서 제 역할은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규리는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결핍이 아주 많은 역할"이라면서 "비밀스러운 캐릭터라 다른 엄마들과 함께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 연기에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장혜진은 "엄마가 어떻게 키워야 하겠다는 것과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며 "그런 모든 고민거리가 작품에 녹아있어 저 또한 엄마로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되고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이요원과 추자현은 바로 앞집에 거주하는 이웃이지만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은표와 춘희를 연기하며 흥미진진한 관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요원은 "자현 언니가 너무 베테랑이라 첫 촬영부터 대본에서 읽었던 변춘희 그 자체였다"면서 "다들 연기를 잘 해주셔서 은표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추자현은 "(은표와 춘희는) 외모, 스타일, 말투, 집안 사정까지 모든 게 극과 극"이라면서 "너무 다르니까 연기하면서 재밌었다"고 했다.

장혜진도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하고 눈부셔서 연기에 빠져들게 됐다"면서 "시청자분들은 더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오늘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