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젊은 피' 조대성·김나영, 종별대회서 나란히 다관왕

조대성, 단식·복식 개인전 2관왕…김나영은 단체전까지 3관왕

한국 남녀 탁구의 '젊은 피' 조대성(20·삼성생명)과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이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개인단식을 포함한 다관왕에 올랐다.

조대성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조승민(국군체육부대)을 3-1(11-6 11-5 9-11 11-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실업 2년차로 올초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한 조대성은, 종합대회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종별대회에서도 시상대 정상에 올라 국내 최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 선배 안재현과 함께 개인복식에서도 우승, 개인전 2관왕에 올랐다.

조대성은 종합대회 전에 열린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했다.

실업 입문 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하고 있다.

여자 개인단식 결승에서는 김나영이 팀 선배 양하은을 3-1(13-11 11-8 6-11 11-4)로 꺾고 우승했다.

김나영은 또 팀 동료 유하나와 함께 출전한 개인복식과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김나영은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실업에 조기 입단한 선수다.

실업 2년차에 종별선수권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했다.

조대성과 김나영의 다음 목표는 8일 재개하는 프로탁구리그(KTTL)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조대성은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4월 중순에 진행될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2022년도 국가대표 남녀 각 10명이 출전해 5명씩을 선발한다.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김나영은 "첫 단추부터 잘 끼워서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국군체육부대(조승민 장우진 백호균)가 미래에셋증권(장성일 정영식 박규현)을 3-0으로 제압하고 14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최강' 포스코에너지(양하은·김나영·김별님)가 미래에셋증권(심현주·윤효빈·김서윤)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