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후 서울시장 후보 등록…경선 참여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6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서류를 준비해 오후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서울 지역 일부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등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도 나선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주소를 서울시로 옮기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선 구도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오는 7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에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검증 절차를 거치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4명만이 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 출마에 회의적인 입장도 적지 않은 가운데, '대항마'로 누가 추가 등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임종석 전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송 전 대표 출마를 비판해 온 김민석 의원은 지난 4일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전략 공천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 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 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