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올리고, 조직을 유연화하는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자동차산업에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영역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재 모집과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한해 변화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할 예정”이라며 “임직원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미래차 기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 기존의 ‘톱다운(top-down)’ 업무 관행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쫓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춘 직원의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뽑기 위해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우수 이수자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연구원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기존 직원들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 따라 부품사로서 지속가능성이 결정된다는 판단하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하드웨어 기술력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단순 부품 공급사가 아니라 핵심 자동차 기업으로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북미 오토테크 펀드 출자를 활용해 글로벌 전문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 13곳과 손잡고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표준화 등 협력 생태계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미래 사업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완결형 사업부제를 도입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고, 제품별 전문성도 강화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별 사업 전략에 따른 실행 전략을 이행하고, 조직 간 소통과 협업에 힘을 쏟아 기술 융복합을 통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