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멸을 꿈꾸는 수명 연장의 역사

난세의 리더 조조·부모 번아웃

▲ 불멸을 꿈꾸는 수명 연장의 역사 = 제럴드 J. 그루만 지음. 신재균 옮김.
1966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장수와 죽음에 대한 서구 문명과 이슬람, 중국 사회의 입장을 분석하며, 특히 장수하고자 하는 인류의 염원 밑바탕에 깔린 심리적·사회적 결정 요인을 들여다본다.

더불어 의학의 기원과 개인 위생, 공중 보건 문제도 살펴본다.

책은 고대 사회의 사조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로 시작해 18세기 계몽 사상가들의 진보적 사조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진행된 수명 연장에 관한 사조 변천 과정을 분석했다.

특히 서양사상가들의 평론에서 보기 힘든 동양 사조도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396쪽. 2만8천원.

▲ 난세의 리더 조조 = 친타오(秦濤) 지음. 양성희 옮김.
조조(曹操)는 중국 역사인물 중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사람이다.

문무를 겸비한 그는 뛰어난 군사가이자 정치가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잔인하고 냉혹한 난세의 간웅, 음흉하고 교활한 최악의 간신으로 바뀌어갔다.

중국 CCTV의 인기 강사인 저자는 조조가 시대의 개척자이자 위대한 개혁가로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리더였다고 역설한다.

케케묵은 사상을 뒤엎고 새로운 제도를 만든 탁월한 행정가였으며, 수많은 군웅이 할거하던 북방을 평정하고 훗날 대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뛰어난 군주였다는 것이다.

책은 '난세의 악동', '권문세족 때려잡기', '명법(名法)의 치(治)', '사후 미스터리' 등 16장으로 구성됐다.

더봄. 372쪽. 2만원.

▲ 부모 번아웃 =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벨기에 심리학 교수인 두 저자는 학내 행사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부모의 감정 소진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부모에게만 특정적으로 일어나는 번아웃 현상인 '부모 번아웃' 연구에 착수했다.

전 세계 45개국 부모 3만여 명의 사례를 분석해 부모가 번아웃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요인과 징후를 복합적으로 밝혀냈다.

책은 완벽한 '좋은 부모'가 되려다 기진맥진해진 부모들이 마음을 회복하고 든든한 보호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한다.

제1부 '부모 번아웃의 모든 것'에서는 '부모 번아웃'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을 소개하고, 2부 '부모 번아웃 솔루션'에서는 번아웃 극복 방법을 일러준다.

심심. 248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