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연 '글로벌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 발간
"중국, 피인용 최상위 1% 과학논문 질·양적 측면서 미국 추월"
중국이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를 기준으로 미국을 양적·질적으로 추월했고, 전반적인 연구 수준에서도 대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발간한 '글로벌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 10대 분야(컴퓨터·정보과학, 물리학·천문학,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임상의학) 과학 논문 가운데 생명과학, 임상의학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분야의 논문 수, 상위 10% 논문 수, 최상위 1% 논문 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를 기준으로는 6개 분야(화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에서 중국은 미국을 2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나노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1천451건(71.37%)인데 반해 미국은 598건(29.41%)에 그쳤고, 화학 분야에선 중국 4천486건(58.32%), 미국 1천831건(23.80%)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선 중국 1천639건(57.41%), 미국 825건(28.90%)으로 분석됐다.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중국의 과학논문이 인용 영향력이라는 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과학기술 세부 주제 분야 대부분에서 미국을 앞섰다"며 "인용 영향력이 논문 내용의 질적 우수성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왜 위기감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생명과학,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공학·수학 전 영역에 걸쳐 미국을 2010년대에 양적·질적으로 추월했고, 전반적인 연구 수준도 미국과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