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팬카페에 등장해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했다. 이 팬카페는 회원 수만 약 18만명에 달한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한다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그는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이장직을) 거부할 수가 없잖아"라며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잖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함께 손 꼭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자잖아.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잖아"라며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 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2030 여성 지지자들을 의미하는 '개딸(개혁의 딸)'과 4050 지지자를 뜻하는 '개삼촌', '개이모' 등의 표현을 친숙하게 사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잔아체('잖아'를 변형해 표현하는 말투)'를 쓰며 팬클럽 회원들과 동질감을 보였다.

이 상임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지난달 10일 개설됐다. 회원수는 18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상임고문은 이 카페에서 '이장님'이라는 등급으로 분류된다.

한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 상임고문이 '시민 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