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 낸 이바다 "흘러간 인연은 잡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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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발표…"코로나 덕에 영화에 꽂혀, 뮤비에 '이터널 선샤인' 오마쥬"
"길을 걷다 느껴지는 바람을 잡을 수는 없잖아요.
내 맘대로 곁에 둘 수도 없고 지나가게 둘 수밖에 없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과의 관계도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
싱어송라이터 이바다는 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간 인연도 잡을 수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아픔을 곱씹되, 지나간 것은 그냥 지나가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치 유명 애니메이션 OST 제목 '렛 잇 고'(Let It Go)를 연상시키는 이별론(論)이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그가 지난달 발표한 싱글 '배경음악'이 가슴 아픈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기 때문이다.
'배경음악'은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 선율 위에 이바다의 애틋한 보컬을 얹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이다.
그동안 아르앤드비 장르 곡을 주로 선보인 이바다로서는 오랜만의 발라드곡이다.
이바다는 "같은 노래를 듣고서도 사람마다 다 다른 감정을 느낀다"며 "이 곡을 쓰면서 사람마다 사랑하는 존재는 다르니 듣는 이가 느끼는 포인트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그 감정을 증폭시켜주는 BGM(배경음악)처럼, 이 노래가 사람의 감정을 대변해줬으면 하는 취지에서 제목을 '배경음악'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노래는 그가 지난해 EMA로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 선보이는 싱글이기도 하다.
이에 사운드 측면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부드럽게, 마치 악기처럼 층층이 쌓는 시도를 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인 만큼 작업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심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고개를 저으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그는 "이별이라는 감정을 털어내는 노래였기에 심리적으로 힐링이 됐다"며 "묵은 감정을 해소하는 느낌이 들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활력소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배경음악' 외에 왈츠풍의 노래 '휙'도 수록됐다.
'휙'은 이야기를 풀어내다가 후렴에 이르러 모든 걸 내던지듯이 '휙'이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바다는 "악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미니멀한 구조를 강조한 노래"라며 "'휙' 부는 바람이 마치 여백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휙' 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간 인연도 쉽게 떠나보내면 좋겠지만 정작 자신은 작곡 의도와 달리 그렇지 못한 성격이란다.
이바다는 "인간관계를 쉽게 털어내지 못하는 편"이라며 "'내가 이렇게 해야 했나'라는 식으로 자꾸 다시 생각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2015년 데뷔한 이바다는 어느덧 가요계에서 7년을 보냈다.
신인 시절부터 몽환적이고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았지만, 한때는 자신의 음악 세계보다 음색에만 집중하는 시선이 껄끄럽기도 했다.
이바다는 "(그러한 시선이) 별로였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이런저런 장르를 다양하게 시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다른 음악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지난 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음악으로 대중과 교감하는 공연 무대가 사라졌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힘든 시간 그를 어루만진 것은 영화였단다.
영화 이야기가 나오자 '냉정과 열정 사이', '갈증', '이터널 선샤인' 등 유명 작품 제목이 줄줄이 흘러나왔다.
이바다는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봤는데, 볼 때마다 눈물이 터져 나오더라"며 "사실 이번 '배경음악' 뮤직비디오에서도 이 영화를 오마주한 것 같은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세련된 아르앤드비를 선보여온 그지만, 2020년 발표한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OST '드림스(DREAMS) 같은 곡을 보니 록 같은 밴드 음악도 무척 어울릴 듯싶었다.
"음악적 영역 확장이요? 완전 욕심 있죠. 기대해주셔도 돼요.
록을 원래 좋아해서 언젠가는 꼭 블루스 록 앨범을 내 보고 싶어요.
"
/연합뉴스
내 맘대로 곁에 둘 수도 없고 지나가게 둘 수밖에 없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과의 관계도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
싱어송라이터 이바다는 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간 인연도 잡을 수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아픔을 곱씹되, 지나간 것은 그냥 지나가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치 유명 애니메이션 OST 제목 '렛 잇 고'(Let It Go)를 연상시키는 이별론(論)이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그가 지난달 발표한 싱글 '배경음악'이 가슴 아픈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기 때문이다.
'배경음악'은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 선율 위에 이바다의 애틋한 보컬을 얹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이다.
그동안 아르앤드비 장르 곡을 주로 선보인 이바다로서는 오랜만의 발라드곡이다.
이바다는 "같은 노래를 듣고서도 사람마다 다 다른 감정을 느낀다"며 "이 곡을 쓰면서 사람마다 사랑하는 존재는 다르니 듣는 이가 느끼는 포인트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그 감정을 증폭시켜주는 BGM(배경음악)처럼, 이 노래가 사람의 감정을 대변해줬으면 하는 취지에서 제목을 '배경음악'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노래는 그가 지난해 EMA로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 선보이는 싱글이기도 하다.
이에 사운드 측면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부드럽게, 마치 악기처럼 층층이 쌓는 시도를 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인 만큼 작업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심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고개를 저으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그는 "이별이라는 감정을 털어내는 노래였기에 심리적으로 힐링이 됐다"며 "묵은 감정을 해소하는 느낌이 들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활력소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배경음악' 외에 왈츠풍의 노래 '휙'도 수록됐다.
'휙'은 이야기를 풀어내다가 후렴에 이르러 모든 걸 내던지듯이 '휙'이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바다는 "악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미니멀한 구조를 강조한 노래"라며 "'휙' 부는 바람이 마치 여백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휙' 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간 인연도 쉽게 떠나보내면 좋겠지만 정작 자신은 작곡 의도와 달리 그렇지 못한 성격이란다.
이바다는 "인간관계를 쉽게 털어내지 못하는 편"이라며 "'내가 이렇게 해야 했나'라는 식으로 자꾸 다시 생각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2015년 데뷔한 이바다는 어느덧 가요계에서 7년을 보냈다.
신인 시절부터 몽환적이고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았지만, 한때는 자신의 음악 세계보다 음색에만 집중하는 시선이 껄끄럽기도 했다.
이바다는 "(그러한 시선이) 별로였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이런저런 장르를 다양하게 시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다른 음악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지난 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음악으로 대중과 교감하는 공연 무대가 사라졌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힘든 시간 그를 어루만진 것은 영화였단다.
영화 이야기가 나오자 '냉정과 열정 사이', '갈증', '이터널 선샤인' 등 유명 작품 제목이 줄줄이 흘러나왔다.
이바다는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봤는데, 볼 때마다 눈물이 터져 나오더라"며 "사실 이번 '배경음악' 뮤직비디오에서도 이 영화를 오마주한 것 같은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세련된 아르앤드비를 선보여온 그지만, 2020년 발표한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OST '드림스(DREAMS) 같은 곡을 보니 록 같은 밴드 음악도 무척 어울릴 듯싶었다.
"음악적 영역 확장이요? 완전 욕심 있죠. 기대해주셔도 돼요.
록을 원래 좋아해서 언젠가는 꼭 블루스 록 앨범을 내 보고 싶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