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싹쓸이' 삼성, 9회 6득점으로 kt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SSG, 노경은 호투 속에 크론·최정·한유섬 '쾅·쾅·쾅'
'김재환 솔로포' 두산, 한화 꺾고 2연승…LG는 KIA에 2연승
키움 전병우, 연장 10회말 푸이그 2루타 뒤 끝내기 안타

삼성 라이온즈가 9회에만 대거 6점을 뽑는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짜릿한 뒤집기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삼성이 우승팀 kt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한 경기였다.

삼성은 마지막 이닝까지 kt에 끌려갔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3회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탠 kt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으로 앞섰다.

침묵하던 삼성은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타선이 폭발했다.

1사 1, 2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최영진의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6-3으로 역전했다.

kt는 9회말 황재균과 박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2실점 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 개인 통산 340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겨울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돼 kt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박병호는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거뒀다.

창원에서는 '대포군단' SSG 랜더스가 선발 노경은(38)의 호투 속에 케빈 크론과 최정, 한유섬이 각각 홈런포를 가동해 NC 다이노스를 4-1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거뒀다.

SSG는 2회초 외국인 타자 크론이 NC 선발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초에는 1사 후 최정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NC는 8회말 오영수가 우전안타, 대타 전민수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SG는 9회초 한유섬의 솔로홈런에 이어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6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3-2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1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초에는 3루타를 친 박해민이 후속 땅볼로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KIA는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LG는 4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로 1득점, 3-1로 달아났다.

KIA는 4회말 김민식의 2루타와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병살타를 쳤고 9회말 2사 만루에서는 대타 류지혁이 내야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0으로 꺾고 2연승 했다.

두산의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과 한화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은 경기 중반까지 깔끔한 투수전을 펼쳤다.

최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킹험은 6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부는 두산의 거포 김재환의 한 방으로 갈렸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킹험의 4구째 낙차 큰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두산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불펜이 완벽하게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7회부터 홍건희-임창민-김강률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삼자범퇴로 철벽 계투를 펼쳤다.

고척돔에서는 연장 10회말 전병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물리쳤다.

키움은 1-1인 7회말 2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롯데는 8회초 D.J.피터스와 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키움에 행운이 깃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나선 야시엘 푸이그는 평범한 내야 뜬공을 날렸으나 롯데 2루수 안치홍이 공을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줬다.

끝내기 기회를 잡은 키움은 후속타자 전병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