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 파편 떨어져"…현장 주민 인명피해 없어 안도
공군 훈련기 2대 충돌 추락에 민가 교회 지붕·차량 피해
1일 공군 훈련기 두 대가 훈련 중 공중 충돌해 탑승자 4명이 순직한 가운데 사고 직후 흩어진 파편이 민가 주변으로 떨어지면서 화재 등 2차 피해로도 이어졌다.

공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2분께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는 경남 사천시 비행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발생했다.

공중비행 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한 대와 계기비행에 나선 또 다른 한 대가 상공에서 충돌하며 모두 추락했다.

2명씩 타고 있던 훈련기에서 전원 비상탈출했지만, 끝내 순직했다고 공군은 확인했다.

공군 훈련기 2대 충돌 추락에 민가 교회 지붕·차량 피해
사고 직후에는 민가 주변으로 훈련기 파편이 떨어진 탓에 화재와 자동차 파손 등 부수적 피해도 발생했다.

한 교회 옥상 7층에 추락한 훈련기의 파편이 떨어진 탓에 에어컨 실외기 등이 불에 탔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20분 만에 진압됐다.

민가 옆에 주차해둔 승용차 한 대는 빠른 속도로 떨어진 파편을 맞아 크게 파손됐다.

또 광범위하게 떨어진 파편 탓에 옥정마을 주변 곳곳과 밭 등지도 움푹 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훈련기 2대 충돌 추락에 민가 교회 지붕·차량 피해
한 주민은 "하늘에서 '쾅쾅' 소리가 나더니 바로 옆에 쇳덩이가 떨어졌다.

만약 내가 맞았으면 정말 아찔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다친 민간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충돌한 전투기 파편이 넓은 범위에 걸쳐 쏟아지는 등 사고 범위가 넓고 현장도 혼란스럽다"며 사고 직후 현장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순직한 탑승자 4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돼 공군 제3훈련비행단 내 영안실에 안치됐다.

공군은 현장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주변 파편 수거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