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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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신뢰도 상승으로 억대 차량이 잇따라 거래되는 등 온라인 중고차 구매 영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중고차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에 판매된 차량 중 가장 비싼 모델은 3억원짜리 '벤츠 GLS-클래스 X167(마이바흐 GLS 600)'였다고 1일 밝혔다.

BMW 7시리즈가 약 1억6000만원, 포르쉐 파나메라가 약 1억5000만원에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대중화 모델부터 고가의 차량까지 소비자들의 중고차 구매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3일 책임 환불제', '케이카 워런티' 등의 서비스 도입으로 온라인 구매 신뢰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케이카의 '3일 책임 환불제'는 3일간 차를 타보고 만족스럽지 않다면 100% 환불해주는 제도다. 대면으로 보지 않고 차를 구매하는 온라인 거래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카가 국내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케이카 워런티는 중고차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등에 대한 고객 우려를 낮추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기 위해 마련된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다. 최대 1년 2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한다.

케이카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이용 연령층도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다양해졌다는 설명이다. 연령대별 이용 고객 비중은 △20대 12.4% △30대 32.7% △40대 27.5% △50대 이상 27.4%로 나타났다.

상담원 도움을 받지 않고 온라인 정보만으로 모든 구매 과정을 끝내는 소비자도 25%에 달했다. 앞서 케이카는 24시간 원활한 온라인 중고차 쇼핑을 위해 현금, 카드, 할부 등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3차원(3D) 라이브 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내차사기 홈서비스' 판매 차량의 매물 가격대나 이용 고객의 연령대 등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구매자, 판매자 모두에게 기존에 진입 장벽으로 여겨졌던 부분이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중고차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