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교회 김영기 목사…수혈 필요 환자에 헌혈증서 전달하기도
20여년간 헌혈대 500번 오른 50대 목회자…"이웃사랑 실천"
대전권 한 개신교 목회자가 생명 나눔 실천을 위해 20여 년간 500번이나 기꺼이 옷소매를 걷어 귀감이 되고 있다.

1일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즐거운교회 김영기(55) 목사는 지난달 31일 헌혈의집 세종센터를 찾아 500번째 헌혈을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청년부를 지도하던 1999년께 교회 한 장로의 정기적 헌혈 참여를 보고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헌혈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자 추수감사절 행사 기념 헌혈 활동을 펼치거나,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소속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헌혈 문화 확산에 힘썼다.

혈액원 측은 김 목사가 주변 이웃 중에 백혈병 등으로 수혈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간 모은 헌혈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영기 목사는 "헌혈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꾸준한 건강 관리로 많은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목사는 꾸준한 헌혈 참여 공로 등으로 2019년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권혜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헌혈 적격자가 줄어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헌혈에 나서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