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노하우, 봄의 축제 자리매김 등으로 성공 자신
"지역민과 함께 만든 영화제, 관객·영화인·산악인과 공존"
이선호 이사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 위대함 만끽하길"
"영남알프스 풍광을 배경으로 스크린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관객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영화제가 개막하는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야외 상영이나 온라인 상영 등 새로운 시도로 극복했고, 이제 봄의 영화 축제로도 자리매김했다"라면서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체득하고, 소중한 추억도 남길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 148편의 영화와 다양한 체험 행사가 소개된다.

이선호 이사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 위대함 만끽하길"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어느덧 7회째 영화제를 맞는다.

소감은.
▲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이자 아시아 대표 산악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전 세계 영화인들과 관객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자, 관객이 만든 영화를 선보이고 모든 경계를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미래의 창으로서, 새로운 영화제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언제나 함께(Always With You)'라는 슬로건으로 창의적이고 삶을 녹여낸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고, 영화제를 찾는 모든 이들과 함께 서로 공존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그동안 영화제가 쌓은 성과는.
▲ 자연과 함께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늘 푸른 산과 함께 하는 친환경 영화제로 대표된다.

업사이클링과 프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기념품들과 우유 박스를 활용한 업사이클 쉼터 공간, 친환경 축제로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 그리고 스크린에 펼쳐지는 전 세계 곳곳 천혜의 자연 풍광까지 관객들이 환경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영화제다.

또한 영남알프스 주변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상북 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상북길 걷기,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시장 숲퍼마켓 등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 지역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정착했다.

-- 앞으로 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로서 정체성과 독자성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영화제 지원 대상에 선정돼 산악영화제라는 차별성과 국제 규모의 행사라는 위상을 인정받게 됐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멈추지 않고 자동차 극장, 온라인 극장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 영화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산악인들처럼 매년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산악인, 영화인 등과 협업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차근히 한발 한발 나아가서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 커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이선호 이사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 위대함 만끽하길"
--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영화제는 코로나19에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올해는 어떻게 준비했나.

▲ 2020년과 2021년에는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관을 중심으로 영화제를 구성, 비대면의 새로운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봄 향기를 느끼면서 겨우내 쌓여있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행사 공간을 구성했다.

야외 공간에서는 헤드셋 극장, 안락한 쉼터와 캠핑, 공연을 진행하고, 상영관 등을 포함한 실내 공간에서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상영 전후로 방역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봄에 영화제를 개최하는데, 가을 개최에 비해 어떤 장점과 효과가 있나.

▲ 이전 가을 영화제를 치르면서 태풍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가을에 다른 여러 영화제와 행사들이 집중되다 보니 시선이 분산된 면이 있었다.

봄의 영화제로 일정을 옮기면서 전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영화제가 됐으며, 그만큼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영남알프스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설레는 봄 여행 삼아 영화제를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선호 이사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 위대함 만끽하길"
-- 올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문화의 허브, 중심을 지향하는 영화제다.

영화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산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영화 관람과 함께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과 드론 체험 등을 준비했다.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울주를 즐길 수 있도록 상북지역의 길 걷기 프로그램, 울주관광두레 등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 영화제를 찾는 관객, 산악인, 영화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금 영화제가 열리는 복합웰컴센터 주변에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벚꽃이 만개했다.

영남알프스의 단풍도 소개하고 싶은 풍경이지만, 작천정 벚꽃길부터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하얀 벚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모든 분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멋진 풍경과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위대함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은 평생 느끼지 못할 감동을 줄 것이다.

전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이 봄의 시작을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해주시길 추천해 드린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아가시길 바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