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정 '속도'…민원상담 챗봇 시행중
로봇 소프트웨어가 업무 처리…'울산 디지털 공무원' 도입
울산시는 올해 로봇기술을 활용한 '울산 디지털 공무원'(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시정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시는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원상담 해울이 챗봇과 RPA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는 챗봇 운영상황 보고, RPA 추진상황 보고,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시에 따르면 RPA는 공무원들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처리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행한다.

사전에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것이다.

즉, 구축된 정보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복사·붙여넣기·자료검색·내려받기 등 기계적 행위를 사람과 유사하게 수행하는 '디지털 노동자'(Digital worker) 성격을 띤다.

시는 4월부터 여러 부서에서 공통으로 수행하는 업무 중 하나를 선정해 RPA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 직원 수요조사를 거쳐 중점과제 2개를 포함, 최종 3개 과제로 RPA 적용 업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직원 근무시간 외에 하루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실수나 오류 가능성을 줄여 업무 정확도 역시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민원상담 챗봇'도 지난해 10월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챗봇은 해울이 콜센터 상담 민원 중 차량등록, 상수도, 여권 등 3개 분야 200여 종 민원에 대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다.

시는 앞으로 대중교통, 환경, 사회복지, 감염병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챗봇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승대 시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디지털·온라인화되면서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라면서 "인공지능을 접목한 챗봇 서비스와 RPA 도입으로 행정 효율성과 민원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