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日교과서 검정에 "독도영유권 주장·역사왜곡 강력규탄"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30일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과거 영토침략의 제국주의 발상에서 한 걸음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광복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제동원'과 '종군 위안부' 등 명백한 식민지배의 역사를 삭제 수정, 불법 강제 사실을 은폐하여 자라나는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려는 일본 정부의 전형적인 태도에 분노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3·1운동 선열들의 강력한 독립 의지를 담아 일본의 가증스러운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에 우리 국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 열린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서 고교 2학년생 이상이 내년부터 사용하는 239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통과된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연행'과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정부의 검정 과정에서 삭제됐고, 역사를 제외한 사회과목 교과서 12종 모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을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