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패한 신태용 인니 U-19 감독 "로드맵 대로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에서 대패한 뒤 "로드맵 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은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한국 U-19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졌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19,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중 가장 연령이 낮은 U-19 대표팀은 A대표팀만큼이나 인도네시아 축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다.

인도네시아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을 데리고 지난 12일 한국에 입국해 경북 영덕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신 감독은 제자들이 우월한 체격 조건과 강한 체력을 가진 한국 축구와 맞부딪치며 한 차원 높은 축구를 직접 경험토록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에 대패한 신태용 인니 U-19 감독 "로드맵 대로 가고 있다"
이날 한국 U-19 대표팀과 치른 평가전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인도네시아의 어린 선수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지, 승패와 점수는 신 감독에게 중요하지 않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이 강한 정신력과 보디체크로 우리를 몰아붙였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에 그런 부분을 실제로 느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느끼고 고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수 5~6명 정도를 못 데리고 왔는데, 이들이 합류하고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면 훨씬 강해질 것이다.

나름대로 전력 강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완성되면 훨씬 좋은 팀으로 바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U-20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가 얼마나 잘 돼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한국과 경기하면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한 것 같다.

로드맵 대로 잘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전반전에 골키퍼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무더기로 교체한 데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처음 소화하다보니 상당히 위축돼있었다.

이대로라면 90분을 못 뛸 것 같아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