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건설용 시멘트를 받아가려는 운송 트럭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건설용 시멘트를 받아가려는 운송 트럭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유연탄 가격이 치솟자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은 통상 시멘트 1톤을 생산하는 데 0.1톤이 요구된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성신양회우는 가격제한폭(29.81%)까지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밖에 고려시멘트(20.89%), 아세아시멘트(10.53%), 삼표시멘트(7.95%), 한일시멘트(5.91%), 쌍용C&E(2.32%) 등 다른 시멘트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연탄에 대한 수급난이 시멘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유연탄 가격은 전쟁 격화 속에서 이달 2주차 들어 톤당 343.73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 폭등분을 반영해 레미콘·건설 업계에 시멘트 가격 20% 추가 인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톤당 11만원 수준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1만원 가격인상안(8만8000원)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시멘트 업체매출 평균은 15% 증가한다"며 "현재 톤당 11만원까지 추가 인상안이 제시된 사황인 만큼 톤당 9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톤당 10달러 오를 경우 업계 평균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다"며 "유연탄 비용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절대 유연탄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