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 관련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윤 당선인이 무게를 두고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안보를 명분 삼아 제동을 건 것이다. 박 수석은 "특히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며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청와대측은 또 윤 당선인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예비비 편성안을 상정하려 한 것에 대해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스텔스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BA.2 감염 확산으로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정 청장은 "국내·국외 감염사례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세부 계통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BA.2의 검출률이 국내 사례에서는 41.4%, 해외 유입사례에서는 56.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BA.2의 빠른 확산세에 더해 이날부터 시행된 사적모임 인원 확대(6명→8명)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새학기 등교 확대가 유행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질병관리청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와 국산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해당 백신은 인플루엔자나 B형 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던 합성 항원 방식을 이용한 백신으로 냉장보관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급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