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 24명 분석…서울대 13명·서울 법대 출신도 '두각'
20·30대는 미포함…출생지역 서울이 12명 '절반'
尹인수위, '서오남'이 대세…평균 57.6세·여성은 4명(종합)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는 서울대 출신 인사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이 다수를 차지,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인수위원 주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졸업한 인수위원은 총 13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으로 그다음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이 중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유상범 의원이다.

이 밖에도 인수위를 구성하고 있는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포함하면 서울 법대 출신만 5명인 셈이다.

앞서 박근혜 인수위에서는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을 포함해 26명 중 13명이,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특위 위원을 포함한 32명 중 15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尹인수위, '서오남'이 대세…평균 57.6세·여성은 4명(종합)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분과별로 교수 출신이 최소한 한 명씩 포함된 형태다.

기획조정분과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1분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2분과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활동한다.

외교안보 분과에는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포함됐고, 정무사법행정 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과학기술교육 분과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사회복지문화 분과에서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가 포함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획조정분과에 추경호·이태규, 정무사법행정 이용호·유상범, 과학기술교육 박성중, 사회복지문화 임이자 의원 등이다.

이는 '학자형 인수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근혜 인수위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26명 중 13명이 학계 출신이었다.

이명박 인수위는 24명 중 10명이 학계 출신이었지만, 국회의원 9명으로 비슷한 비율을 이룬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 대신 활동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35명 중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이 17명으로 정치인 출신이 중추를 이뤘다.

이번 인수위원 평균 연령은 57.6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이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가 45세(남기태 교수)다.

20·30대 청년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근혜 인수위(평균 연령 59.2세)보다는 젊어졌고, 이명박 인수위(평균 연령 53.3세)보다는 평균 연령이 높다.

노무현 인수위 때는 개혁성향의 40대 학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48.5세로 가장 젊었다.

여성 인수위원은 총 4명이다.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임이자 의원, 같은 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대변인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이다.

박근혜 인수위 시절 2명(이혜진·김현숙), 이명박 인수위 시절 3명(이경숙 위원장·진수희·이봉화)과 비교해서 한명 늘어난 숫자다.

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 35명 중에는 정세은·호원경·김은경·유은혜·최민희·한정애 등 여성 위원이 6명으로 많았다.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여성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위원장으로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2명(50%)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도 서울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에 치중된 구성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