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뜨거운 씽어즈' 오늘 첫 방송
김영옥 "객기로 합창 도전…결과보단 과정 지켜봐 주길"
"PD님이 농담처럼 '시니어들이 모여서 합창을 한번 하면 어떨까요' 하더라고요.

'나야 좋지' 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객기였죠. (웃음)"
배우 김영옥(85)이 14일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독창도 있고 이중창도 있고 해서 처음엔 놀랐지만, 이제는 아무 부담 없이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마냥 좋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총 나이 990세, 평균나이 57세. 15명의 시니어 스타들의 합창 도전기를 그린 이 프로그램에는 김영옥 외에도 나문희, 김광규, 장현성,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윤우선, 서이숙, 전현무 등이 출연한다.

김영옥 "객기로 합창 도전…결과보단 과정 지켜봐 주길"
나문희는 "영옥 언니랑 모처럼 놀고 합창해야겠다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여기 계신 모든 분의 팬이 됐다"면서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신영광 PD는 "어르신 분들이 화려한 기교 없이 담백하게 노래를 해도 거기에 인생이 묻어나 감동한 적이 누구나 있으실 것"이라며 "서바이벌이 난무하는 방송 생태계에서 합창, 거기에 시니어 배우들의 인생이 합쳐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옥을 이 프로그램의 '뮤즈'라고 밝힌 그는 "김영옥 선생님 때문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인간적으로도 좋은 분이라 선생님의 인생을 녹이고 싶어서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개성도, 살아온 인생도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합쳐질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진심으로, 배역을 소화하듯이 연습하는 진정성과 간절함이 프로그램에 묻어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합창단의 유일한 '비(非) 배우'인 방송인 전현무는 "진행만 하느라 무대의 주인공이 돼 본 적이 없어서 한 번쯤은 그 긴장감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서 "늦은 나이는 없다, 어떤 나이든 하면 된다는 용기를 심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옥 "객기로 합창 도전…결과보단 과정 지켜봐 주길"
합창단의 마에스트로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맨오브라만차', '모차르트!' 등을 이끌어 온 김문정 음악감독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나선다.

김 감독은 "제 20년 음악 인생에 이런 난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렵고 곤혹스러운 순간들이 있지만, 대기하는 시간에도 연습할 정도로 열정만큼은 뜨거운 분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단원들 노래를 들으시면 성량, 박자, 음정이 아니라 감동을 하게 하는 사람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기 인생 도합 500년, 나이로는 990세, 그 세월과 연륜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정훈은 "서로의 눈빛, 표정, 마음, 삶까지 다 어우러져서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게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옥도 "우리의 행복한 모습이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돼 다들 행복해지셨으면 한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영옥 "객기로 합창 도전…결과보단 과정 지켜봐 주길"
JTBC 오늘 밤 오후 9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