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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첫날…동네병원 북새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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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병원서 1∼2시간 대기…병원 내 2차 감염 우려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첫날…동네병원 북새통(종합)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되는 첫날인 동네 병원·의원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선별진료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검사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병원은 별도의 대기 공간 없이 좁은 실내에서 1∼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14일 오전 11시 35분께 찾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내과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뒤섞여 북적였다.

    의료진은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검사 결과를 안내하고 있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16)군은 "오전 9시 20분께 와서 한 시간 정도 대기한 뒤 검사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병원 진료까지 받으니 오전 11시 40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군은 오전 11시 50분이 돼서야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동료와 함께 병원을 찾은 직장인 윤모(38)씨도 오전 11시께 도착해서는 "검사 받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소아과도 사정은 비슷했다.

    오전 9시 문을 열자마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쏟아졌고 의료진은 약 20분 만에 "금일 신속항원검사 키트 소진으로 검사 불가"라고 안내했다.

    종로구 청진동의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오전 진료는 오전 11시 30분께 마감됐고 30명이 좁은 실내에서 대기 중이었다.

    한 회사원(52)은 "접수부터 결과를 받기까지 한 시간 반 걸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직장인(28)은 "1시간 기다려 검사를 받았고 1분만에 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관악구의 사랑의병원에서 일하는 조서영 간호과장은 통화에서 "병원에 대기자가 50명은 된다.

    오전 9시부터 검사하는데 8시 30분부터 사람들이 왔다.

    어제는 하루 200명 정도가 왔다갔다"면서 "우리 병원은 신속항원검사 대기자용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서구 화곡동의 한 내과도 오전 11시 30분께 20명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병원 밖 설치한 벤치까지 줄이 늘어졌다.

    검사를 받으러 온 정한얼(36)씨는 "자가진단키트를 했는데 두 줄이 나와서 검사하러 왔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첫날…동네병원 북새통(종합)
    부산의 한 이비인후과도 오전 9시 진료가 시작되기 전부터 입구에 길게 줄이 형성돼 30분 여만에 대기인원이 45명으로 늘어났다.

    의료진은 검사까지는 1~2시간가량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어린이병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병원 내원객들은 병원 문밖에서 대기했으며 일부는 복도 계단 앉아 검사를 기다렸다.

    검사를 받고 나가는 사람보다 병원 내방객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의료진들은 방호복까지 착용하고 몰려드는 검사자를 맞이했다.

    한 번에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좁은 병원 내에서 장기간 대기하다 병원 내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갑자기 동네 병·의원에 내원객이 이어진 데는 이날부터 보건당국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 총 7천732곳(12일 기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되면, 보건소의 격리 통지 전달 전이라도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병원을 찾은 A씨는 "곧바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고 선별진료소를 가면 추운 데서 장기간 기다려야 해 동네병원을 찾았는데 여기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며 "좁은 실내에서 장시간 기다리다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보건소와 임시선별진료소도 PCR검사를 위한 대기 줄도 길게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별진료소 혼잡도 현황을 살펴보며 대부분 보건소와 임시선별진료소가 1시간 이상 검사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혼잡'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이정현 손형주 오규진 오지은 조현영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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