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미래 트렌드, 메타버스의 순기능 VS 역기능 by Audrey박
미래의 트렌드
, 메타버스는 버스의 한 종류?


요즘 메타버스(Metaverse)는 어느덧 하나의 유행을 넘어 미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내 주변의 중장년층 중에는 간혹 메타버스를 버스의 한 종류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메타버스를 아직 생소하게 느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은층에게는 SK텔로콤의 이프랜드(ifland)나 네이버의 제페토(ZEPETO)같은 메타버스가 일상이 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3차원의 또 다른 가상세계라고?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 등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사들도 메타버스에서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KBS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방송같은 경우에는 메타버스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나도 메타버스에 참여해서 선거관련 다양한 정보를 들으면서 다른 참여자들과 선거일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신입생환영회도 최근에는 메타버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에서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박영실 칼럼]미래 트렌드, 메타버스의 순기능 VS 역기능 by Audrey박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언제 시작된건가?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통해서 플랫폼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MZ 세대들은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현실과 다른 자신만의 또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앞서가는 중장년층의 메타버스 출격

나는 MZ세대는 아니지만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메타버스에서 현실세계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아바타로 젊은 친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려고 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또 다른 확장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메타버스의 순기능 VS 역기능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를 매개로 한 아동·청소년 성착취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피해아동의 부모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뒤 겪은 일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라는 새로운 공간 안에서 전에 없던 즐거움과 편의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다.

비록 가상세계지만 정신적인 피해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처음에는 공주님, 왕자님놀이를 하면서 아동들에게 접근한다고 한다. 아이템등을 사부면서 아동들의 환심을 산 후에는 뽀뽀사진 등을 찍자고 하는 등 이상한 요구를 한다. 아동들 같은 경우는 자신이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즉각 아바타 간 거리 두기기능을 신설했다.

메타버스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

피해 아동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 길들임에서 성 착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온라인그루밍 성폭력 등의 전형적인 요소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인 관심과 시스템적으로 사전교육이 절대 필요하다.


메타버스 플랫폼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들

가상현실(VR) 메타버스의 한 플랫폼은 아바타간 부적절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바타 간 거리 두기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아바타 간 약 4피트(120cm)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바타 주변에 개인 경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추가하는 기능이다.

아바타 간 거리 두기 기능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자주 활동하고 있는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이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동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첨단 신기술로 인류의 삶이 편해진 반면에 부작용도

자동차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해줬다. 하지만 매연으로 대기를 오염시키고 도로 건설로 자연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스마트폰 덕분에 사람들 간의 소통은 쉬워졌고 늘어났다. 그러나 예전처럼 한가롭고 조용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기는 어려워졌다.

신기술의 부작용은 줄이고 순작용은 늘릴수 있도록

신기술은 예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신기술의 순작용을 즐기되 부작용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도록 해야겠다. 아울러 쉼표와 성찰의 시간은 줄어들고 노출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깔끔한 매너로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클린하게

오늘 메타버스가 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면 좋겠다. 이제는 더 이상 메타버스가 버스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세상이 메타버스로 인해 급변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그동안 생각만 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보자. 그리고 깔끔한 매너로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클린하게 만들어보자.
[박영실 칼럼]미래 트렌드, 메타버스의 순기능 VS 역기능 by Audrey박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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