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연간 아닌 시즌 단위로 시상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의 시상 기준이 '한 해'가 아닌 '시즌'으로 바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12일(한국시간) 평가 기간을 비롯한 시상 체계의 일부 변화를 발표했다.

1∼12월의 한 해를 기준으로 시상하던 것이 '시즌' 단위로 바뀐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프랑스풋볼은 소셜 미디어에 글과 그래픽을 통해 '8월부터 7월까지'라고 기간을 명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추춘제'로 시즌이 진행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프랑스풋볼은 기존 1∼12월 기준의 시상은 한 시즌의 절반씩만 평가에 포함돼 애매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즌 단위 시상이 이런 문제를 개선할 걸로 기대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21-2022시즌 성과가 바탕이 될 올해 시상식은 9∼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올해 11월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2023년 시상식에 포함된다.

수상자 선정 투표에 참여할 기자단은 축소됐다.

남자 부문을 기준으로 17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FIFA 랭킹 100위까지 국가 출신으로 한정된다.

이에 대해 프랑스풋볼은 "덜 세계적이지만, 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여자 선수 선정단은 50명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후보 선정 위원회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가 합류했다.

여기에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는 개인상"이라며 '개인의 성과'가 최우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팀의 성과와 '페어플레이' 등이 다음 기준으로 꼽혔다.

발롱도르는 프랑스풋볼이 1956년 시작한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

2010년부터는 FIFA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로 시상되다 2016년부터 분리됐다.

이번 시상 체계의 변화는 2021년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되자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포함해 메시는 역대 최다인 7차례 발롱도르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