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홍보 창구 구축…'한국문화축제' 규모 확대
정부, 한류 확산 국내외 총력전…부처 간 유기적 협업 강화
한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범정부 사업이 국내외에서 다각도로 펼쳐진다.

정부는 4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재로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를 열어 '범부처 한류 아웃바운드 확산 계획'과 '2022 한국문화축제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해외 한류 확산 체계 구축을 위해 현지에서 부처 간 유기적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관기관이 많이 진출한 지역에서는 재외한국문화원 주도로 '케이(K)-이니셔티브 협의체'(가칭)를 발족하고 상시 협력을 도모한다.

미국, 일본 등 재외 한국문화원은 정례회의를 운영해 종합문화행사에 유관 기관 참여를 제안하고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할 계획이다.

유관 기관이 적은 지역에서는 한국문화원이 과제별 특성에 맞는 유관 기관을 매개해 협업을 촉진한다.

또한 재외 한국문화원과 콘텐츠산업(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 해외 협업거점도 지속해서 확충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 수요에 대비해 국내 유입 창구(인바운드 플랫폼)도 조성한다.

올해는 한류 관광 홍보관 '하이커'와 걷기 관광지인 '코리아둘레길', 2024년에는 '콘텐츠 테마파크' 등을 선보인다.

정부, 한류 확산 국내외 총력전…부처 간 유기적 협업 강화
오는 9월 23~10월 1일 광화문과 코엑스 등 서울 3개 권역에서 열릴 '2022 한국문화축제'는 기존 케이팝 위주 행사에서 드라마, 전통문화, 현대미술, 연관산업까지 포함한 종합 한류 행사로 범위를 확대한다.

개막식은 '서울 드라마 어워즈', 폐막식은 신설되는 '케이(K)-그랑데 어워즈'(가칭)와 연계해 시상식 형태로 진행하고 본행사는 산업 홍보관, 한류 팬 참여 행사, 대형 한류 행진(퍼레이드) 등으로 꾸민다.

아울러 한류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한류에 대한 관심을 순수예술과 전통문화, 연관산업까지 꾸준히 확산한다.

메타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실감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자원 데이터화·저작권 보호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기반을 마련한다.

또 6월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케이(K)-뮤지컬 국제마켓'을 개최하고 현대미술 작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한복, 판소리, 전통연희 등 한국문화의 원형을 해외에 홍보할 체험, 전시, 공연 콘텐츠도 만든다.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는 중소기업에 한류 마케팅을 지원하고 종합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케이-브랜드 해외홍보관'이 개관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한류협력위원회를 통해 국내외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우리의 문화·산업적 가치를 전 세계에 지속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