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앙' 美 뉴욕, 학교 마스크 의무화 폐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뉴욕에서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폐지된다.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월2일부터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으로 꼽혔던 지역이다.

누적 확진자는 5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6만6천 명에 달한다.

초반 피해가 컸던 탓에 뉴욕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신속하게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특히 뉴욕은 이번 달 초 다양한 실내 업종에서의 마스크 규제를 폐지하면서도 학교에 대해선 의무화 조치를 유지했다.

뉴욕주에 등록된 학생은 270만 명에 달한다.

호컬 주지사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뉴욕주 내 각 지자체는 마스크와 관련한 자체 규칙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스크 의무화 폐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선택에 따라 학생이 학교 건물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뉴욕주와 인접한 뉴저지주에서도 확진자 감소와 봄이 다가온다는 계절적 요인을 들어 학생들의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