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9년째 은혜 갚는 칠곡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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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8억 원 모금…코로나19 어려움 소식에 후원자 급증
에티오피아 현지 초등학교 신축, 화장실 현대식 개선 등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민들이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잊지 않고 9년째 성금을 모았다.
27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이 2014년부터 시작한 '에티오피아 교육·농업 환경 개선 사업'에 지금까지 군민 2천300여 명이 동참해 8억 원을 모금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 후원자는 713명으로 매달 1천여만 원의 성금을 후원한다.
칠곡군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은 각계각층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1만∼2만 원 소액 후원으로만 진행한다.
초등학생이 돼지저금통을 가져오고 가정주부, 결혼이주여성,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백발 어르신까지 함께했다.
군 복무 월급을 아껴 200만 원을 기부한 강경우(24) 씨로부터 폐지를 판 쌈짓돈을 기부한 노인 등 다양한 사연이 담겼다.
이들이 한국전 당시 6천여 명을 파병해 630여 명이 죽거나 다친 아프리카 유일한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 때문이다.
월 정기 후원자는 2020년 말 253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에티오피아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에 7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칠곡군은 군민 성금으로 국제구호 개발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 3곳을 신축하고 초등학교 21곳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선했다.
또 식수관로 16㎞를 개설하고 식수탱크 9개, 식수대 14개를 마련하는 등 교육·농업 분야 지원을 했다.
칠곡군은 2014년 개최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군민들의 기부 동참을 유도하고자 기탁식을 열고 군청 소식지에 기탁자 명단을 게재했다.
백선기 군수는 2015년, 2017년 두 차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백 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을 펼쳤다"며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 듯 군민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주지사는 "칠곡군을 통해서 깨끗한 식수와 양질의 교육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군민들의 마음과 정성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현지 초등학교 신축, 화장실 현대식 개선 등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민들이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잊지 않고 9년째 성금을 모았다.
27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이 2014년부터 시작한 '에티오피아 교육·농업 환경 개선 사업'에 지금까지 군민 2천300여 명이 동참해 8억 원을 모금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 후원자는 713명으로 매달 1천여만 원의 성금을 후원한다.
칠곡군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은 각계각층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1만∼2만 원 소액 후원으로만 진행한다.
초등학생이 돼지저금통을 가져오고 가정주부, 결혼이주여성,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백발 어르신까지 함께했다.
군 복무 월급을 아껴 200만 원을 기부한 강경우(24) 씨로부터 폐지를 판 쌈짓돈을 기부한 노인 등 다양한 사연이 담겼다.
이들이 한국전 당시 6천여 명을 파병해 630여 명이 죽거나 다친 아프리카 유일한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 때문이다.
월 정기 후원자는 2020년 말 253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에티오피아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에 7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칠곡군은 군민 성금으로 국제구호 개발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 3곳을 신축하고 초등학교 21곳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선했다.
또 식수관로 16㎞를 개설하고 식수탱크 9개, 식수대 14개를 마련하는 등 교육·농업 분야 지원을 했다.
칠곡군은 2014년 개최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군민들의 기부 동참을 유도하고자 기탁식을 열고 군청 소식지에 기탁자 명단을 게재했다.
백선기 군수는 2015년, 2017년 두 차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백 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을 펼쳤다"며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 듯 군민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주지사는 "칠곡군을 통해서 깨끗한 식수와 양질의 교육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군민들의 마음과 정성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