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아제르바이잔 정상과 지원 협의…유엔에 '대량학살' 인정 요청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모든 유럽 국가들, 러 SWIFT 제외에 합의"
모든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 외교관들은 모든 유럽국가가 러시아를 SWIFT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애써왔으며 이제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거부 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주요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예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석유와 석유제품 공급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는 러시아 군함들의 흑해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대학살'(제노사이드)로 인정할 것과 러시아의 안보리 투표권을 박탈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