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울진대게·광양매화축제 등 열지 않기로
화천군 축제 쓰려던 산천어 가공·판매, 단기 일자리 창출
전국 축제 3년째 취소…지자체 경제 악영향 최소화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째 축제가 취소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나 관련 산업이 악영향을 받는 사례도 있어 지방자치단체는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 울진군과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는 이달 말께 개최할 예정이던 '2022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취소했다.

이 축제는 겨울 대표 먹거리 축제로 매년 40만명 이상 방문하는 지역대표 축제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열리지 못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도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2020년부터 3년 연속 취소했다.

시는 오는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제60회 진해 군항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을 고려해 열지 않기로 했다.

경기 양평군은 오는 3월 26일부터 이틀간 개군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9회 양평산수유·한우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매년 3월 말∼4월 초 개최해 온 경기 이천의 '백사 산수유꽃축제'도 취소가 확정됐다.

매년 3월 열린 대표적인 봄꽃축제인 전남 광양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취소됐고 5월에 열릴 예정이던 전남 담양대나무축제도 취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전국 축제가 취소되기 시작해 3년째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지역경제에 부정적 여파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개최할 예정이던 화천산천어축제를 취소한 강원 화천군은 일자리를 잃게 된 1천500명을 위해 단기 일자리 확보에 힘을 쏟았다.

또 축제 주관 재단법인과 함께 축제를 열지 못해 남은 산천어를 통조림과 어묵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거나 외국으로 수출하기로 하는 등 지역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성규 울진군 해양수산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 힘든 상황인 만큼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군민 화합과 단결을 결속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축제 3년째 취소…지자체 경제 악영향 최소화 안간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