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발표…다수 국영기업도 추가 제재
"석유 정제시설 관련 수출 막아 러 에너지 산업 타격"

EU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은행 시장의 70%를 겨냥한 금융제재를 결정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 EU는 광범위한 금융제재와 기술 수출 통제 등을 골자로 한 2차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25일 공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제재 대상에는 군수회사 등 핵심 국영기업도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특별히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에너지 분야도 제재할 것"이라며 "수출 통제를 통해 러시아가 정유시설 등을 개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석유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항공기와 항공산업 관련 물품 수출을 금지하고,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도 제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외교관과 사업가들은 더이상 EU에 올 때 우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 대륙을 제국과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며 "그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그렇게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