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방송 연설…"안보 포퓰리즘,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
이재명 "국민은 피마르는데 민생 볼모 비열한 정치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세 번째 방송 연설에서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MBC 방송 연설에서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나라가 흥한 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정치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는 더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은 사라져야 할 구태 정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 내각, 모든 정치 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나 보수, 좌파나 우파, 누구의 정책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말은 쉽지만 문제는 실천"이라며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이 저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증명한다.

말을 반드시 실행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 연설 초반에는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라며 "(대한민국은)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재명이 있기 전 경기도와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는 달랐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이다.

대한민국을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