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삼가2지구·역삼조합 3자 회의서 해법 논의

진입로를 미처 확보하지 못해 완공된 지 1년 넘도록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경기 용인지역 한 임대아파트의 진입로 개설 문제가 곧 풀릴 것으로 보인다.

'1년째 입주 지연' 용인 임대아파트, 내달 중 진입로 개설 협약
용인시는 24일 삼가2지구 사업시행자, 역삼지구 도시개발조합 등과 실무 회의를 열어 이르면 다음 달 중 진입로 개설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양 사업자가 용인시 중재안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하고, 진입로 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시는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ㄱ'자 형태로 계획된 진입로 가운데 42번 국도와 나란히 동서 방향으로 계획된 한쪽 도로만 우선 개설하되 양측이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겠다고 합의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시가 위·수탁 형식으로 직접 도로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양측은 다음 달 3일까지 시가 진입로 개설에 대한 위·수탁 협약서 초안을 작성하면 내용 확인 후 서명하기로 했다.

다만 역삼지구 도시개발조합이 초안에 대한 대의원 회의 인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식적인 협약 체결은 일러야 다음 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양측이 진입로 개설 비용을 분담하고 공사를 시에 맡긴다는 내용에 동의한 만큼 앞으로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진입로와 연결되는 도로의 설계 문제 등 아직 산적한 문제가 많아 언제쯤 입주 절차가 가능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천950세대 규모의 삼가2지구 뉴스테이 민간임대아파트는 인접한 역삼지구 내에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사업계획을 인가받았다.

하지만 역삼조합 내부 갈등에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완공된 지 1년 넘도록 입주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1년째 입주 지연' 용인 임대아파트, 내달 중 진입로 개설 협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