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크리스토퍼 홉굿 군정위 부비서장…최근 대령 진급
유엔사 군정위 미군대령, 조부·외조부 모두 6·25참전 '화제'
유엔군사령부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대령의 조부와 외조부가 모두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한 가족사가 알려져 화제다.

23일 유엔군사령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부비서장으로 근무 중인 미 육군 크리스토퍼 홉굿 대령은 친가와 외가 쪽으로부터 모두 군인 가족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홉굿 대령의 증조부는 멕시코 원정부대에서 복무한 이후 제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등 34년간 미군에 복무했다.

조부 역시 공군으로 2차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했고, 외조부도 해군으로 2차대전에 참전해 나치 독일 잠수함인 유보트 공격을 피해 살아남은 데 이어 6·25 전쟁까지 참전했다.

홉굿 대령의 부친도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미 해군에서 26년간 복무했다고 한다.

미 육군 내에서도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홉굿 대령은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근무다.

시간이 나면 한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게 취미일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지난 2000년 화학장교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최근 대령으로 진급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유엔사 군정위 부비서장을 맡은 그는 곧 한미합동군사지원단(JUSMAG-K)으로 보직을 옮길 예정이라고 유엔사는 전했다.

유엔사 군정위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북한으로 반출하는 물품과 인력의 승인 행정 업무 등을 맡는다.

JUSMAG-K는 한국 정부와 미군 당국의 무기체계 등 군사분야 협력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유엔사 군정위 미군대령, 조부·외조부 모두 6·25참전 '화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