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새로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규모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태양광업협회(中國光伏行業協會·CPIA)가 23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보화(王勃華) CPIA 회장은 올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75∼90기가와트(GW)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중국 태양광 발전시설은 54.93GW 규모로 역대 최대의 연간 증설량이었는데, 올해 증설량은 이보다 최소 37%에서 최대 64%까지 늘어난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 발전능력은 총 306GW에 달했다.

왕 회장은 관련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당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서부 사막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지붕 설치용 태양광 발전시장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고비사막 등 서부 사막지대에서 10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그는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연평균 증설량이 중국은 83∼99GW, 전 세계는 232∼286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전 세계 태양광 발전시설이 기록적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NEF가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양으로 제시한 연간 455GW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CPIA에 따르면 지난해 50만5천t이었던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올해 7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4일 '탄소 배출 정점 도달 및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주제로 한 당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에너지 혁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개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 올해 태양광 증설규모 역대 최대 전망…최대 6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