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 34.5%→33.1%…"낸드 가격 하락세 1분기에도 계속"
삼성전자 낸드 점유율 작년 4분기 소폭 하락…SK하이닉스는 상승
지난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보다 2.1% 줄어든 184억8천만달러(약 22조52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상황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보다 5% 가까이 떨어졌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낸드플래시 매출은 비대면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21.1% 증가한 686억달러(약 81조8천603억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6.1% 줄어든 61억1천만달러(7조2천898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4.5%에서 4분기 33.1%로 1.4%p(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 낸드 점유율 작년 4분기 소폭 하락…SK하이닉스는 상승
반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26억1천500만달러(약 3조1천210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6%p 늘어 14.1%를 나타냈다.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의 점유율까지 더하면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의 전체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9.5%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다.

일본 키옥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19.2%였고, 이어 미국 웨스턴디지털(14.2%)과 마이크론(10.2%)이 그 뒤를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대부분의 응용처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낸드플래시 생산 차질로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