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커피값 '또 인상'…폴바셋 아메리카노 470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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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올라 가격인상 불가피"
9년 가까이 동결됐던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커피 가격이 다음달부터 오른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 인상 대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스타벅스 커피 값이 뛰자 앞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이 커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계열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다음달 1일부터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에 오르는 품목은 총 42종으로 200~500원씩 가격이 조정된다. 폴바셋 대표메뉴로 꼽히는 룽고(스탠다드 사이즈 기준) 가격은 4700원에서 4900원으로, 동일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도 4300원에서 4700원으로 뛴다.
앞선 인상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기준)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서 폴바셋 아메리카노보다 비싸졌지만, 시간차를 두고 폴바셋이 값을 올려 다시 스타벅스 동일 메뉴보다 좀 더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게 됐다.
폴바셋에서 저렴한 메뉴 중 하나로 꼽히던 밀크 아이스크림은 3500원에서 500원 올려 4000원이 된다.
폴바셋은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을 비롯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 인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룽고는 폴바셋의 시그니처 메뉴인 만큼 원자재 인상률 대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 경쟁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기후 변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공급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커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믹스 상황도 비슷하다. 동서식품은 올해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고, 롯데네슬레코리아도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커피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국제 커피 생두·원두 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파운드 당 121.10센트였던 국제 원두가격은 이달 9일 기준 258.35센트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인한 컨테이너 부족과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국내에선 오는 6월10일부터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 시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커피 가격 상승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계열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다음달 1일부터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에 오르는 품목은 총 42종으로 200~500원씩 가격이 조정된다. 폴바셋 대표메뉴로 꼽히는 룽고(스탠다드 사이즈 기준) 가격은 4700원에서 4900원으로, 동일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도 4300원에서 4700원으로 뛴다.
앞선 인상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기준)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서 폴바셋 아메리카노보다 비싸졌지만, 시간차를 두고 폴바셋이 값을 올려 다시 스타벅스 동일 메뉴보다 좀 더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게 됐다.
폴바셋에서 저렴한 메뉴 중 하나로 꼽히던 밀크 아이스크림은 3500원에서 500원 올려 4000원이 된다.
폴바셋은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을 비롯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 인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룽고는 폴바셋의 시그니처 메뉴인 만큼 원자재 인상률 대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 경쟁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기후 변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공급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커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믹스 상황도 비슷하다. 동서식품은 올해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고, 롯데네슬레코리아도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커피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국제 커피 생두·원두 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파운드 당 121.10센트였던 국제 원두가격은 이달 9일 기준 258.35센트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인한 컨테이너 부족과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국내에선 오는 6월10일부터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 시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커피 가격 상승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