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안전 자율점검표 제작·배포
건물관리·청소 등 5년간 사고사 111명…50대 이상 대다수
건물 관리, 경비, 청소 등의 업종에서 근무 중 사고를 당해 숨진 근로자가 5년간 1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업시설관리업(건물관리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인력공급·경비 등)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2017년 25명, 2018년 30명, 2019년 16명, 2020년 20명, 작년 20명이다.

전체 111명 중에서 50세 이상이 104명(93.7%)으로 고령 근로자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사고를 살펴보면 작년 1월 서울의 한 쇼핑센터에서 순찰 중이던 A씨는 계단에서 넘어져 숨졌다.

어두운 조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020년 11월 대전의 한 빌딩에서 천장 등을 교체하던 B씨는 사다리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사망했다.

2017년 11월 경기 성남의 한 빌딩에서 바닥 청소를 하던 C씨는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사업시설관리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활용할 안전보건 관리체계 자율점검표를 제작·배포했다.

특히 사다리 작업 시 2인 1조 작업,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가 장착된 사다리 사용, 야간작업 후 충분한 휴식 부여 등 구체적인 점검 항목을 제시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업시설관리업 등은 외부 위탁이 많아 안전 관리에 취약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건물관리·청소 등 5년간 사고사 111명…50대 이상 대다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