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방치돼 있던 옛 서울역 주차램프 공간이 공공미술 작품을 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옛 서울역 주차램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도킹서울(Docking Seoul)'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옛 서울역 주차램프는 1989년 건물 옥상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도록 만든 시설로, 2004년 민자역사가 개장하면서 폐쇄된 채 방치돼 있었다.

시는 2020년 서울역과 만리동, 서울역사의 동선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와 옥상 공원을 조성하면서 이 시설도 예술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번 '도킹서울' 프로젝트에는 아티스트 7팀이 참여해 주차램프의 독특한 공간 분위기를 활용해 우주와 같은 공간을 구현한다.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메타버스 등이 결합한 새로운 작품이 오는 6월 완성된다.

7개의 작품 중 하나인 '나의 우주색'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작품이다.

시민들이 바라본 하늘의 모습을 찍어 '나의 우주색 이름'과 함께 보내면 작가가 그 속에 담긴 다양한 하늘의 색을 추출해 라이트(빛) 아트 작품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나의 우주색' 시민 공모는 3월 한 달간 진행되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내 손안에 서울'과 '서울시 문화포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서울은 미술관'을 검색해 참여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킹서울은 지역의 새로운 예술명소로, 디지털과 다양한 공공미술 장르가 결합한 새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