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독립 인정 결정 칭찬…"멕시코 접경서도 같은 전략 가능" 주장
[우크라 일촉즉발] 트럼프 "푸틴은 천재…바이든 뭐하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제 귀가해서 TV에서 그 내용을 봤다.

(그걸 보고서)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라며 "이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넓은 지역에 '이제 독립국'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똑똑한 일인가'라는 말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그 지역에 진입할 것이고 평화유지 세력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의 전략을 여러 차례 칭찬한 그는 미국도 남부 멕시코 접경지대에 이런 전략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재집권했다면 (푸틴 대통령이) 그런 일을 절대 벌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뭔지 아느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매우 아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움직이기 시작해 유가가 점점 높아지고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됐고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일 트럼프 정부 때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CNN방송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경시하고 푸틴 대통령 등 독재·권위주의 국가 정상에 호감을 나타내면서 러시아가 이같이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