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스냅백 조항·임금 현물지급시 제재준수 방향에서 공단 재개 가능"
퀸타나 "대북전단·풍선 관련, 접경지역 주민 의견 경청 의미 있었다"
송영길 개성공단 언급에 유엔 北인권보고관 "재개 적극지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스냅백 조항(조건부 제재 완화)'과 임금의 현물 지급을 통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면 현행 대북 제재를 준수하는 방향에서 개성공단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전날 저녁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차 방한 중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5번 이상 개성공단을 방문하며 북한 주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개성공단 재개야말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고 효과가 떨어지는 대북 전단에 비해 확실하게 외부 세계의 정보를 유입시키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개성공단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또 이틀 전 남북접경 지역 방문을 사실을 언급하며 "대북 전단과 풍선에 대한 접경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적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주민들의 의견은 이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대표는 "접경 지역주민 면담 자리에서 대북 전단살포금지법의 취지에 동의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언급하신 처벌 수위의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