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조흥식 사회공동모금회 회장에게 ‘2022년 이웃사랑성금’ 13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조흥식 사회공동모금회 회장에게 ‘2022년 이웃사랑성금’ 13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직후인 2017년 말 금융권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이자 신한의 모든 그룹사가 참여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신한금융희망재단을 공식 출범시켜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조직화했고, 2019년에는 청년실업과 신용위기 등 당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금융취약계층 지원사업, 일자리 지원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신용자 재기 지원, 저신용 저임금 청년 지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사회적 경제 육성 등 금융회사만이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9년 시작한 ‘청년부채 토탈케어 프로그램’은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청년에게 생활비와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직업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도 제공한다. 스스로 부채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통해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도 벌이고 있다.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90만원, 생활이 더 어려운 참여자에게는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 참여 수당을 지급한다. 그동안 8789명이 교육수당을 받았고, 522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지원을 위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신한 꿈도담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00여 개의 리모델링을 마쳤고, 3년 안에 200여 개를 완공할 계획이다.

저신용자 재기지원 사업도 신한금융이 자랑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취업 훈련을 받는 저신용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채무상환 유예를 돕는다.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1만1924명이 수당을 받았고, 4198명이 취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5년여간 해외 구직 청년을 위한 ‘글로벌 영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9년 진행된 1기 100여 명 중 79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41명이 해외 기업에 취업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로부터 ‘2021년 일자리창출 유공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3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그룹사가 모두 100억원의 성금을 모으고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 30억원을 후원했다. 성금은 위기가정 재기 지원과 학대 피해 아동 지원사업, 금융교육사업, 장애인 교육역량 강화 사업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157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