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도권과 경험 격차 생기지 않게 해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커피숍에서 시민들과 가진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간담회에서 '복합쇼핑몰이 광주 정신에 어긋난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자고 했더니 몇십 년간 했던 것처럼 '광주 정신을 알아'하고 입막음을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지 못했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시민단체가 여러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당으로서, 직책으로서 부여받은 권위가 있는 정치세력이 시민단체 의견도 듣고 반대하는 의견도 듣고 결정해야 한다"며 "당이 독점하면 해당 시민단체를 당 조직으로 편입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상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다. 모든 물건에 대해 구매 수요가 일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형문화쇼핑몰의 수요는 지역의 Y 마트라고 하는 식자재마트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민주당이 인식을 못 하고 있어 약탈적 관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쇼핑몰) 상당수 면적은 가족이 즐기는 공간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키즈카페, 아쿠아리움 형태 등도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것은 광주의 문화 거점, 가족들이 같이 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의 소득, 자산 격차를 넘는 것 중 하나가 경험의 격차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역과 수도권 인프라 격차를 줄여달라는 지역 요구가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올라오는데, 광주 시민들의 요구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지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