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채용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이직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인적관리(HR)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 투자업계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1세대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지난해 매출이 최초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흑자로 돌아섰다.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는 “기업 회원의 유료서비스 가입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7%가량 증가했다”며 “이직이 늘면서 최근 기업들이 채용 홍보, 평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리뷰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잡플래닛은 다음달 10일 사용자 맞춤형 채용 서비스 ‘HR 2.0’을 선보인다. 그간 쌓아온 약 750만 개의 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구직자 선호에 따라 기업 공고를 필터링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인공지능(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도 지난해 매출 317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원티드랩은 200만 개 이상의 매칭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구직자와 기업에 성공률 높은 매칭을 제안한다.

신생 HR 스타트업들도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채용관리 솔루션 전문 ‘그리팅’은 서비스 출시 9개월 만에 140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운영사 두들린은 지난해 12월 주요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종합 인력관리 업체 플렉스 역시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가입 고객사 3만 곳을 확보하면서 지난달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인력관리 솔루션 업체 시프티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에 이달 초 280억원 안팎에 인수됐다. VC업계 관계자는 “채용시장이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채용, 근무형태가 더 다양해지고, 이에 따른 HR 솔루션 시장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